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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심리학

고대, 중세, 현대합리론

by toritoto 2024. 3. 23.


-플라톤
플라톤(Platon)은 소크라테스, 파르메니데스, 피타고라스의 사상을 심화 및 발전시켜 보편자인 '이데아' 개념을 형성하였으며 그는 이데아라는 만물에 내재된 보편자를 아는 것이 사물의 운동과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단순한 감각으로 파악한 내용은 가지식(假知識)에 불과하기에 사물의 본질을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그의 지향성은 그의 저서 《파이돈》·《티마이오스》·《향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로티노스
플로티노스(Plotinos)는 신플라톤주의의 원형을 작업한 인물이다. 그의 일자설은 그의 사상이 '유출설(Emanations theory, 流出說)'의 큰 범주 안에 포함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일자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하나의 훼손될 수 없는 진리 또는 절대자가 만물을 파생시킨다는 철학 이론이다. 플로티노스는 이러한 개념을 플라톤의 사상집에서 알아냈으며 자신의 저서[엔네아데스]에서 이에 대해 상세히 논했다. 플라톤도 자신의 저서에서 '일자'라는 개념을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라톤은 일자에 대한 논의를 상당히 막연한 수준에서 끝마쳤고 이데아라는 형이상학적 보편자에 집중했다. 플로티노스는 플라톤의 이데아라는 인식론적인 문제를 넘어서 세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일자라는 개념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고 이 일자라는 개념의 파생 원리를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다.

플로티노스는 여기에 창발이라는 개념을 더하였다. 창발이란 일자에 의해 파생된 파생물들이 상존하면서 생성되는 통일성과 자발성을 뜻한다. 일자의 파생물에 불과한 인간이 스스로 능동적인 이성적 사유를 통해 미와 추를 판단하고 최고선으로 진입할 수 있는 이유는 모두 스스로가 가진 내적 창발성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성적 판단을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러했던 것처럼 관조라고 칭하였다. 또한 이데아를 뛰어넘는 심지어 이데아를 파생시킨 일자에 관해 집중을 한 덕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플라톤주의에서 '이데아'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희박해지게 된다. 반면 모든 만물을 파생시키는 에너지의 집적체인 일자 즉 절대자에 집중이 쏠리면서 그의 플라톤주의 체계는 더더욱 신비주의적이면서 일원론적인 요소를 보이게 되었으며 신플라톤주의의 이러한 속성은 훗날 히포의 어거스틴(Augustine of Hippo)에 의해 기독교의 세계론에 흡수가 되는 이론적 배경의 발판이 되었으며, 그의 논리에 따르면 일자는 그 본원적 특성으로 '무한한 공급'이 있다. 일자에 의한 무한한 공급은 정교한 정신을 낳으며 정신은 영혼을 낳고 영혼은 물질을 낳는다고 하였다. 영혼의 파생물이자 부차물인 물질인 우주는 그 형상 너머의 그 본질을 보면 '선'의 법칙이 내재된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물질 우주는 그 자체로 본질에서 멀어지는 '악'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오직 이를 바로 잡고 본질 즉 선의 원리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관조' 뿐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이성적 사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음을 알 수 있으며 선의 법칙이 내재된 요소는 '비존재'가 아닌 '존재'가 될 수 있는 요건이자 이데아를 통해 본질이 지각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만물은 사실 일자의 덕에 의한 파생물이다. 그러나 정교하지 못한 혼돈의 상태로 하향(下向)하는 '상태'가 존재하는데 이를 '악'이라고 규정하였다. 즉 그에게 있어서 선은 정교함의 원인인 완전성의 추구, 그리고 그러한 상태에 있으며 이와 반대되는 혼돈과 부조화 즉 이러한 상태를 '암흑'이라고 한다. 암흑은 악에 속하며 하나의 근본적인 존재로부터의 충만에서 완전히 멀어진 '비존재'이다. 그의 미추 이론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주된 논점으로 넣었다. 또한 그는 모든 것은 일자에 의해 파생된다는 것을 플라톤주의에서 명시함으로써 확고한 형이상학적 일원론의 입장을 고수하게 되었다.

근대합리론

중세 합리론
중세 합리론은 서구 사회의 경우 4세기부터 시작하며 5세기에 접어들면서 기독교 사고관이 강하게 자리 잡게 되었기에 합리론적 사고는 그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반면 중동 지역의 경우는 신플라톤주의 사고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기에 수많은 의학자와 과학자가 배출되면서 합리론의 맥을 이어 나가게 되었으며 이는 7세기부터 아랍 지역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인 뒤에도 유지되었으며 학자들은 지식과 이성을 강조하는 이슬람교 특유의 교리 때문인 것으로 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대 합리론
1960년대 말부터 근대주의에 대한 비판이 심화되면서 오늘날의 합리론이라고 단순히 이름 붙이는 것은 희귀한 것이 되었으나, 감각주의의 한계로 인하여 1990년대 말부터 오히려 다양한 종류의 특수화된 합리론이 확인되고 있다. 예를 들어 로버트 브랜덤은 에서 자신의 과정의 일면을 위한 이름으로서 합리론적 익스프레시비즘과 합리론적 프래그머티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고 명제의 내용은 "필수적으로 전제와 추론의 결론으로서 모두 작용한다"는 주장인 언어적 합리론을 윌프리드 셀러스의 주요 이론으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어디까지나 언어철학 내에서의 합리론적 경향일 뿐 종합적인 의미에서의 합리주의라고 하기 어렵다. 종합적인 의미에서의 합리론적 경향과 언어철학적인 의미에서의 합리론적 경향 사이의 절충을 시도하는 흐름도 존재하며 종합적인 성격을 갖는 합리주의자도 현대철학의 분파에서 소수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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